호텔 업계도 월드컵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팀의 경기시간이 밤 10시와 새벽 4시에 몰려있어 숙박을 겸하는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보고 다양한 객실패키지와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광장 등 대규모 응원전이 열릴 장소 인근의 호텔들의 준비는 각별하다. 전망 좋고 안락한 호텔에서 월드컵 응원의 물결과 그대로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서울프라자호텔
2002년 월드컵 당시 가장 높은 열기에 휩싸였던 호텔이다. 전망에 따라 객실을 경기관람석처럼 등급을 매겨서 VIP, R, S로 나누어 우리 경기가 있는 날마다 객실패키지를 판매한다. 보통 호텔 투숙객들은 확 트인 전망 때문에 높은 층에 위치한 객실일수록 선호하지만, 이번 월드컵 객실패키지에서는 정반대로 서울광장과 가까운 낮은 층일수록 월드컵의 열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VIP룸으로 분류된다.
토고전이 있는 13일에는 레스토랑을 2부제로 운영한다. 서울광장이 내려다보이는 프라자뷰와 뉴하마, 고토부키, 토파즈 등은 2부(오후 9시부터 새벽 1시)에 응원복을 증정하고 맥주를 무제한 즐길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02)771-2200
▲ 롯데호텔서울
특별 패키지 ‘어게인 2002 사커 패키지’ 를 11일부터 7월 11일까지 판매한다. 막대풍선 등 응원도구를 제공하고 응원에 지친 목에 활력을 주기 위해 객실 내 미니바 지정 5개 음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야식으로 먹을 수 있는 ‘승리 기원 도시락’은 선택. 경기가 새벽 4시인 경우에는 체크아웃 시간을 오후 3시까지 연장한다.
영국식 펍 & 바 보비런던은 7월 9일까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레드 아워를 운영한다.이 시간에 스낵 뷔페를 이용하면 생맥주, 와인, 칵테일 중 한 종류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02)759-7311~5
▲ 웨스틴조선호텔
‘어게인 2002 패키지’를 2일부터 30일까지 선보인다. 아이리쉬 스포츠 바 오킴스에서 시원한 생맥주와 독일식 소시지를 무료로 즐길 수 있고, CJ의 ‘맛밤’과 음료, 특별히 준비한 응원 타월로 객실에서 가족이 야식을 함께 하며 응원에 참가할 수 있다.
6월 한달간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와 토고전이 열리는 13일 오후 9시 꼭지점 응원 댄스 왕 페스티발을 연다. 참여 고객에게는 심사를 통해 객실 숙박권과 루프트한자 2인 독일 항공권, LG카드에서 제공하는 축구공 등 다양한 상품을 선물한다.
오킴스에서는 세계의 유명 맥주 40여 가지와 독일식 소시지 안주를 즐기며 각종 스포츠 경기를 대형TV로 즐길 수 있다. 뷔페 레스토랑 카페로얄은 5대양 6대주의 별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요리 축제를 연다. (02)317-0404
▲ 밀레니엄 서울힐튼
지하 로비에 있는 영국풍의 바 오크룸은 한국전과 기타 대회 주요 경기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라이브로 방영한다. 이를 위해 영업시간을 조정할 예정이다.
모든 식음료 업장에서 6월 말까지 6개 대회 참가국(프랑스, 이태리, 미국, 호주, 아르헨티나, 포르투갈)의 대표 와인을 선택해 즐길 수 있는 월드 와인 익스피어리언스를 연다. (02)317-3012
▲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 키친은 7월 9일까지 하노버, 쾰른 등 독일 12개의 월드컵 주최 도시의 지역 요리를 선보인다. 메뉴는 독일인의 자문을 통해 독일인들에게 인기 있는 메뉴로 짜여졌다. 수제 프랑크프루트 소시지와 독일식 양파 스프 그리고 볼콘 브래드와 같은 독일 지역 요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독일 음식을 포함한 약 150가지 음식이 준비된다. (02)559-7608
권오현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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