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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 이명박 "업적·인기 大選까지"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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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 이명박 "업적·인기 大選까지" 모색

입력
2006.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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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선거가 끝나면 이명박 서울 시장의 대선 주자 지지도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밀리곤 되곤 했다. 이번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박 대표쪽 주가는 치솟은 데 비해 이 시장쪽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가라앉았다. 더구나 이 시장은 이달 말 시장 임기가 종료된다.

그는 업적으로 국민의 지지를 모아왔다. 하지만 이제 그에겐 업적을 만들어 낼 행정력이 없다. 검증 과정이 남아있을 뿐이다. 당장 여당이 9월 국정감사를 통해 이 시장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상임고문 등 신분으로 한나라당에 돌아오더라도 의원 신분이 아닌 그의 운신 폭은 넓지 않다. 한때 맹형규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송파구갑 출마설이 나 돈 것도 그 때문이다.

그에게 지방선거 전후는 청계천 복원 등 재임 중 이뤄놓은 자산을 어떻게 대선까지 이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모색의 시기다. 일단 자신의 대리인이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도록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재오 원내대표를 낙점, 벌써 선거운동에 들어갔다는 소문도 있다.

그의 주변에선 “외국여행을 가서 한동안 얼굴을 비치지 말자”, “봉고차 전국투어를 하자”는 등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 시장의 한 측근은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안정적 지지도를 바탕으로 긴 안목의 행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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