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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핏줄?' 미국 백인교수 DNA 검사결과 칭기즈칸 후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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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핏줄?' 미국 백인교수 DNA 검사결과 칭기즈칸 후손 추정

입력
2006.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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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백인 교수가 몽골의 영웅 칭기즈칸(1162∼1227)의 직계 후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브라이언 사이크스 교수가 운영하는 생명공학회사 ‘옥스퍼드 앤세스터’는 DNA 추적 결과 아시아 대륙 밖에서 처음으로 칭기즈칸의 후손으로 추정되는 톰 로빈슨(48)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대학 회계학 교수로 재직 중인 로빈슨은 추적 결과 칭기즈칸과 DNA 핵심 부분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조부가 영국에 살다 미국으로 이민한 사실만 알고 있었을 뿐 그 이전의 조상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던 로빈슨은 ‘생물고고학’을 통해 자신의 뿌리를 찾아보기로 하고 4년 전 DNA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그의 부계 조상은 카프카스 출신이고, 모계 조상은 프랑스와 스페인 접경 피레네 산맥 지역에 뿌리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에서 아들로 이어지며 남성의 성을 결정짓는 Y 염색체를 조사한 결과 로빈슨의 Y 염색체는 9개의 특징적인 DNA 표지 중 8개가 칭기즈칸과 일치했다. 나머지 하나는 800년 동안 변이된 유전자다.

칭기즈칸은 자녀 수십 명을 두었으며 몽골의 세계정복 과정에서 그 아들과 손자들이 더 멀리까지 Y 염색체를 퍼뜨렸다. 사이크스 교수는 “칭기즈칸은 자신의 유전자를 널리 퍼뜨린 가장 성공적인 남성일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최대 1,600만명, 아시아 남성 중 8%가 칭기즈칸의 후예일 것”이라고 말했다.

로빈슨은 영국 더 타임스와 30일자 인터뷰에서 “칭기즈칸처럼 흥미로운 조상을 둔 게 자랑스럽다”며 “그러나 나는 어떤 나라도 정복한 적이 없고 칭기즈칸처럼 위대한 일을 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라브단 볼드 미국 주재 몽골 대사는 칭기즈칸의 후예로 알려진 로빈슨을 축하하기 위해 내달 워싱턴에서 만찬을 베풀 예정이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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