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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D-8/ 우리, 스위스를 이길 준비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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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D-8/ 우리, 스위스를 이길 준비됐는가

입력
2006.06.0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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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후 세 번째 모의고사에 나선다. 대표팀은 2일 오전 2시 (한국시간) 오슬로 울레발스타디움에서 북유럽 축구의 강호 노르웨이(FIFA랭킹 40위ㆍKBS2 TV 중계)와 맞붙는다. 소집 훈련의 성과를 점검하고 수비 조직력, 골 결정력 등 대표팀의 문제점들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일전이다. 노르웨이전의 주요 체크 포인트를 짚어본다.

안성맞춤형 가상 스위스전

노르웨이전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제대로 된 분위기에서 치르는 스위스전 가상 스파링이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은 홈경기인데다 주전이 6명이나 빠져 있어서 ‘가상 스위스전’이라 하기에는 여러 모로 부족한 경기였다. 반면 노르웨이전은 적지에서 치르는 데다 욘 카레브(올림피크 리옹), 모르텐 페데르센(블랙번), 욘 아르넨 리셰(리버풀)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보여 스위스전을 대비한 안성맞춤의 평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정경기로 치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출범 후 여러 차례 유럽팀과 대결했지만 상대의 안방에서 맞붙은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선수들이 낯선 기후와 그라운드 컨디션에 어떻게 적응하고, 적지에서 만난 강팀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는 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스리톱 변화의 성패는

지난 두 차례의 평가전과 달리 안정환(뒤스부르크)을 축으로 왼쪽에 박주영(서울), 오른쪽에 설기현(울버햄턴)이 스리톱으로 선봉에 나선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스코틀랜드 전지훈련 동안 새로운 스리톱 조합의 창 끝을 날카롭게 세우는 데 주력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용병술이 ‘가상 스위스’를 상대로 어떤 효과를 거둘 지 주목된다.

노르웨이는 독일월드컵 지역 예선 12경기(플레이오프 포함)에서 단 9골 만 내줬을 정도로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팀이다. 오래간만에 선발 출장하는 박주영과 오른쪽으로 이동한 설기현에게는 주전 확보를 위한 실전 테스트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주영의 발 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백 라인 완성도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노르웨이전에 이영표(토트넘), 최진철(전북), 김진규(이와타), 송종국(수원)으로 이어지는 포백라인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힘이 좋은 노르웨이 장신 공격수들을 상대로 우리 수비수들이 어떻게 대처하는 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만한 대목.

특히 중앙수비수 최진철과 오른쪽 윙백 송종국의 활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진철은 세네갈전에서 힘과 스피드를 앞세운 상대 공격수들을 적절히 차단하지 못했다. 노르웨이를 상대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아드보카트 감독은 중앙 수비수 조합을 재고려할 수 밖에 없다. 세네갈전에서 역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송종국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다. 주전 도약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글래스고(스코틀랜드)=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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