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 현정택 원장은 30일 대한상공회의소 강연에서 최근 국내 경기흐름과 관련, “상승속도의 가속화에서 상승속도가 조정되는 쪽으로 전환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 원장은 “경기 동행지수는 개선이 정체되고 선행지수는 약간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재고증가율도 상승하는 등 최근 경기 상승속도가 조정을 받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현 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년 성장률은 당초 5.3%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다만 내년에 자본, 노동, 사회제도, 정부생산성 등이 개선되지 않으면 5%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양극화 문제에 대해 “양극화의 심화는 무역자유화 때문이 아니라 지식정보화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고용 없는 성장’이 나타나고 외환위기 여파로 발생한 실업이 자영업 양산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라며 개방과 양극화의 무관성을 강조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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