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지방선거 투표가 3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10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광역단체장 16명, 기초단체장 230명, 광역의원 655명, 기초의원2,513명, 비례광역의원 78명, 비례기초의원 375명 등 모두 3,867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1만2,194명이 출마해 지방선거 사상 최고인 3.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2007년 대선을 1년6개월여 앞두고 치러져 결과에 따라 대선을 겨냥한 정치권의 이합집산 등 정계개편은 물론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개헌공방 등 정치적 변화를 부를 전망이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이변이 없는 한 참패할 게 확실시 돼 선거이후 책임론 및 위기극복 방안을 놓고 계파대립이 노골화하고 경우에 따라선 분당론까지 제기되는 심각한 내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의장은 선거결과가 나오는 대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지도부 총사퇴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 후반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탈당을 하거나 한나라당에 대연정을 다시 제안할지도 주목된다.
한편 여야는 이날 지도부 명의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선거운동이 마감된 이날 자정까지 막바지 총력전을 폈다.
우리당 정 의장은 “한나라당이 싹쓸이하는 선거결과가 나올 경우 민주개혁세력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며 싹쓸이 경계론을,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번에 심판하지 못하면 내년에 정권교체도 어려워진다”며 정권심판론을 역설했다.
그러나 대전, 제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후보등록을 하기도 전에 대부분 지역의 승패가 결정돼 유권자의 관심을 끄는데 실패, 투표율이 45% 안팎의 사상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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