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설이 나돌던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이 30일 사임하고 그 후임에 헨리 폴슨(60) 골드만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명됐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스노 장관과 폴슨 지명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발표하며 “폴슨 지명자는 금융시장에 대한 지식이 깊고 경제 현안을 명쾌하게 설명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물러나는 스노 장관에 대해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칭찬했다.
폴슨 지명자는 8년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CEO를 지낸 실물경제 전문가로, AP통신은 그의 재무장관 지명은 부시 대통령이 고용 확대와 경제 성장 기조를 더 강력하게 지속하려는 기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폴슨 지명자도 “강하고 경쟁력 있는 미국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폴슨 지명자는 골드만삭스에서 함께 일한 동료인 조슈아 볼튼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올 초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차기 재무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폴슨 지명자는 리처드 닉슨 행정부 시절인 1970년부터 3년간 국방부와 백악관에서 일한 적이 있다. 다트머스대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고, 74년 골드만삭스에 합류했다.
지난해 연봉이 3,000만달러에 달할 정도로 월가에서 인정 받은 금융인이다. 열렬한 환경보호주의자로도 유명하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