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메디병원이 2000년 불임시술 후 남은 배아로 만든 줄기세포인 미즈-1(Miz-hES1)은 우리나라 줄기세포 중 유일하게 미 국립보건원(NIH)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NIH는 미즈메디병원에 줄기세포 확립 및 배양 연구를 위해 2002년 9월 2년간 50만9,438달러(약 5억7,000만원), 2004년 9월 3년간 82만5,152달러(약 7억8,000만원)를 지원했고, 국내 언론에도 크게 보도됐다.
NIH의 줄기세포 등록은 2001년 8월 미국 부시 정부가 배아를 파괴하는 줄기세포 연구에 연방정부의 지원을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이뤄졌다. NIH는 그 이전에 만들어진 줄기세포주만 등록받아 연구를 허용하는 정책을 폈다. 즉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을 받아 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NIH에 등록된 줄기세포만 써야 한다.
연구를 수행하고 논문을 제출하는 데에는 어떤 줄기세포를 써도 상관 없지만, NIH가 실태조사를 거쳐 연구에 쓸만한 세포주라고 공인한 셈이어서 많은 연구자들이 NIH 등록 줄기세포주를 선호하고 있다.
2002년 처음 NIH에 등록한 줄기세포주는 미즈메디병원을 포함, 마리아병원 3종, 차병원 2종 등 세계 15개 기관 78종이었다. 그러나 줄기세포는 배양 중 다른 세포로 분화하거나 염색체 이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어 현재 연구가 가능한 NIH의 줄기세포주는 22종에 불과하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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