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을 모티프로, 이념과 유토피아의 공허함과 예술의 힘을 고도의 상징과 시적인 문체로 형상화한 재독일 작가 강유일씨의 소설 ‘피아노 소나타 1987’(민음사)의 작가 낭독회가 2일 오후 6시 ‘문학의 집 서울’에서 열린다.
‘소설과 피아노의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낭독회는 세계적 피아니스트 서혜경씨의 연주회를 방불케 한다. 그는 이 날 소설의 프롤로그인 베토벤의 ‘환희’와 에필로그인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중 카덴차 부분 등 9곡을 연주한다. 또 극단 ‘판’의 연출가 최강지씨가 소설 속 주요 장면을 낭독하고, ‘작가와의 대화- 수상한 유토피아’도 이어 열린다. 이런 형식의 낭독회는 2월 뉴욕에서 먼저 열려 성황을 이뤘으며, 독일어판 출간에 맞춰 베를린과 작가가 객원교수로 있는 라이프치히대학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02)778-1026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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