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차가 월드컵을 맞아 붉은 악마 버스로 변신한다.”
경찰청은 29일부터 경찰 기동대 버스와 통근버스 등 경찰 버스 39대에 월드컵 관련 이미지를 그려넣은 광고판을 달아 경찰 이미지 홍보에 나섰다.
광고판에는 붉은 악마의 태극기 응원전을 배경으로 ‘파이팅 대한민국! 국민여러분과 하나되는 경찰’ ‘꿈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란 구호를 외치는 경찰관과 시민의 모습이 담겨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의 최대관심사인 월드컵 응원에 경찰도 적극 동참한다는 의미와 경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기 위한 목적”이라며 “창을 가리는 철망도 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개월간 시범도입 후 호응이 좋으면 전국 1,200여대의 기동대 버스에 광고판을 달 계획이며, 홍보 내용도 폴리스라인 준수, 교통사고 예방, 범죄신고 등으로 다양화할 예정이다.
2002월드컵 때 경찰은 이미지 개선을 위해 기동대 버스의 철망을 제거했지만 뒤이은 폭력시위로 다시 달았다. 지난해엔 ‘기동대 버스 철망 제거’를 공식 발표했지만 거의 지켜지지 못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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