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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인터넷'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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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인터넷' 뜬다

입력
2006.05.3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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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무선인터넷 서비스 시대가 본격 개막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데이콤 KT파워텔 등이 다음달부터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신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인다. SK텔레콤은 다음달 말부터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와이브로는 시속 60㎞로 달리는 자동차나 기차 등에서 이동하며 18Mbps의 빠른 속도로 자료를 전송받을 수 있는 무선인터넷을 말한다.

SK텔레콤은 29일부터 서울 안암동, 돈암동, 제기동 등 대학가 주변에서 임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와이브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우선 삼성전자 노트북에 부착해 사용하는 PCMCIA 카드 형태의 단말기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용자가 늘어나면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방식까지 지원하는 통합통신카드도 제공할 계획이다. 안승윤 상무는 “초기 수요가 예상되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정식 서비스는 다음달 말 전용 요금제 상품으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달부터 신촌, 강남구 일대와 분당 등에서 고객 체험단 3,000여명을 대상으로 와이브로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 KT 역시 다음달 중순께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KT는 삼성전자 노트북에 꽂는 PCMCIA 카드형태의 단말기와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형태의 전용 와이브로 단말기를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콤은 국내 처음으로 다음달 1일부터 무선으로 기업 대상의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용 전화에 한해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무선랜(와이파이, Wi-Fi) 접속장치(AP)를 건물 내에 부착해 놓으면 반경 400㎙ 내에서는 휴대폰처럼 선없는 전용 전화기만 들고 다니며 언제든지 통화할 수 있다. 요금은 국내통화의 경우 시내ㆍ외 구분없이 3분당 45원, 휴대폰에 전화를 걸 경우에는 10초당 14원이다. 전용 전화기 가격은 10만원대이다.

이밖에 KT파워텔은 캐나다의 림사와 손잡고 30일부터 무전기로 이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블랙베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의 메일 주소를 림사 서버에 등록해 놓으면 메일이 올 때마다 PDA형태의 전용 단말기인 ‘블랙베리 700i’에 자동으로 통보돼 바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글 메일은 읽기만 가능하며 쓰기는 연말께 지원할 예정이다. 단말기 가격은 79만원이며 월 이용료는 5만5,000~9만원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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