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분양 예정인 판교 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가 당초보다 다소 오른 평당 평균 1,280만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는 토지 공급기관인 한국토지공사가 공동주택용지의 공급가격을 지난해보다 2% 이상 올렸기 때문이다.
44평형을 기준으로 할 때 분양가는 단지에 따라 최저 5억2,000만~6억4,600만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채권입찰금액이 더해질 경우 실제 분양 대금은 가구 당 6억5,000만~8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공사는 판교신도시 25.7평(85㎡) 초과 아파트용지 6필지(6만3,000평)와 연립주택용지 3필지(3만1,000평)를 재감정한 결과, 평당 택지비가 지난해보다 2.6% 오른 712만원에 달한다고 29일 밝혔다.
토공은 이같이 산정된 평균 택지비를 기준으로 이 달 중 대한주택공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판교 중대형 아파트용지 6필지의 공급 단가는 평당 1,114만~1,629만원이며, 연립주택용지(3필지)의 공급 단가는 평당 647만9,000~664만4,000원으로 평가됐다. 이를 필지별 용적률(평균 181%)을 감안해 평균 택지비로 환산하면 평당 712만원 수준에 달한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당초 지난해 6월 평가했던 공동주택 용지 5필지 외에 추가로 계획된 1필지와 연립주택 용지 3필지를 더해 함께 매각 감정을 했다”며 “1년간 땅값이 2.6% 가량 상승한 것이 반영돼 평가액이 평당 694만2,000원에서 712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판교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는 중대형 기본형 건축비 369만원, 내진구조, 지하층 건축비 등 가산비용 200만원을 더해 평당 순수 분양가만 1,184만~1,469만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토공 관계자는 “판교 공동택지 용지를 재감정한 결과, 실제 토지비 상승률은 2.6%를 넘어섰지만 3월 중소형 판교 분양필지 규모가 작아진 대신 중대형 분양필지가 더 늘어남에 따라 전체적인 상승률은 2.6%에 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에대해 “중대형 아파트에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분양가가 다소 오르더라도 채권값은 떨어지게 된다”며 “채권을 포함한 중대형의 실제 평당 분양가는 평균 1,600만원에서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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