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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전쟁… 진철 "경험" vs 영철 "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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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전쟁… 진철 "경험" vs 영철 "체력"

입력
2006.05.3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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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호의 주전 경쟁에서 막판까지 그 향방을 점치기 어려운 포지션이 중앙 수비수의 한 자리다.

현재 중앙 수비수 두 자리 중 한 곳은 김진규(21ㆍ이와타)의 기용이 유력하다. 183㎝, 83㎏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김진규는 유럽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 파워를 갖춘 것이 최대 장점이다. 먼 거리의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기용될 정도로 슈팅력이 뛰어나고 어린 나이에 비해 경험도 풍부하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최진철(35ㆍ전북)과 김영철(30ㆍ성남)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로서는 난형난제. 섣불리 누구의 손을 들어 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진철은 A매치 출장 61회의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한일월드컵에서의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이다. 그러나 순발력과 체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다. 김영철은 순발력과 체력에서는 최진철에 앞서지만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김영철은 월드컵 대표팀의 필드 플레이어 20명 중 이호(22ㆍ울산)와 함께 A매치 출장 횟수(10회)가 가장 적은 선수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두 사람의 주전 경쟁 레이스는 스코틀랜드 전지훈련 중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최진철이 다소 앞서 있다. 최진철은 2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입성 이후 처음 실시된 전술 훈련에서 중앙수비수로 김진규와 짝을 이뤄 안정환, 박지성 등 주전 공격수들을 상대로 강도 높은 미니게임을 소화했다. 반면 김영철은 정상훈련에서 제외된 채 송종국, 김남일 등과 함께 재활훈련을 실시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두 사람 중 한 명을 낙점, 남은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수비 조직력을 마지막으로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최진철의 경험과 김영철의 체력 중 어떤 요소에 더 후한 점수를 줄 지 주목된다.

글래스고(스코틀랜드)=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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