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중국 시장 1위 수성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한국타이어는 29일 중국 저장성(浙江省) 자싱(嘉興)에서 연산 250만개 생산 규모의 제3공장(사진)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한국타이어는 자싱공장 생산설비를 하반기에 추가 증설하고 장쑤성(江蘇省) 화이안(淮安) 공장도 일부 증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중국내 생산능력은 연말까지 현재보다 550만개가 늘어난 총 2,800만개에 달하게 된다. 중국에서 생산된 타이어 중 55%는 북미와 유럽 등 전세계에 수출되며, 45%는 중국 내수용으로 공급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총 2,800여만개 규모인 중국 승용차용 타이어시장에서 710만개(25.2%)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인도네시아 업체인 ‘가자퉁갈’인데, 최근 저가 공세로 한국타이어를 거세게 추격해 왔지만 잇따를 증설로 추격 의지가 크게 꺾을 것으로 보인다.
박중화 자싱공장장은 “자싱 제3공장은 생산 자동화가 많이 이뤄져 균일한 품질을 확보하고 제조원가도 크게 줄어들게 됐다”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9년 중국 생산을 시작한 한국타이어는 중국에 먼저 진출한 미쉐린, 굿이어 등 세계 굴지의 타이어 업체들을 제치고 가동 4년 만인 2003년 중국시장 1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타이어는 일기폴크스바겐을 비롯해 상하이GM, 난징 피아트, 베이징현대 등 중국 내 30여개 업체에 완성차 공급용(OE) 타이어를 납품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중국 본부의 올해 매출 목표는 7억5,000만 달러다.
자싱=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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