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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전 베스트11 윤곽/ 아드보 "막내야, 왼쪽을 맡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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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전 베스트11 윤곽/ 아드보 "막내야, 왼쪽을 맡아다오"

입력
2006.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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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후 세 번째 평가전인 노르웨이와의 친선경기에 나설 축구 국가대표팀 베스트 11의 윤곽이 드러났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한국시간) 머레이파크에서 진행된 스코틀랜드 전지훈련 2일째 훈련에서 11대 11의 강도 높은 연습 게임을 하며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 대비했다.

이날 연습 게임에서 노란 조끼를 착용한 '주전 팀' 11명이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변함 없이 안정환(30ㆍ뒤스부르크)이 기용됐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는 최근 평가전에서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박주영(21ㆍ서울), 그리고 오른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는 설기현(27ㆍ울버햄턴)이 기용됐다.

안정환-박주영-설기현으로 이어지는 스리톱은 29일 오전 실시한 9대 9 미니 게임에서도 스리톱 라인을 형성해 발을 맞춘 바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산소 탱크' 박지성(25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나섰고 이을용(31ㆍ트라브존스포르)과 김남일(29ㆍ수원)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란히 기용됐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영표(29ㆍ토트넘), 최진철(35ㆍ전북), 김진규(21ㆍ이와타), 송종국(27ㆍ수원)으로 구성됐고 골문은 변함 없이 이운재(33ㆍ수원)가 지켰다.

비가 오락가락하던 전날과 달리 화창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연습 경기는 12분간 4쿼터에 걸쳐 실전에 버금가는 격렬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불꽃 튀는 몸싸움과 과감한 태클이 이어졌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전날에 이어 운동장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며 격렬한 몸 동작으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적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시켰다.

'주전팀'은 2쿼터 중반 박지성과 안정환의 멋진 콤비 플레이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설기현과 2대 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한 박지성은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고 안정환은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 골네트를 갈랐다.

주전팀은 2쿼터 막판 김남일이 오른 발목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 3쿼터를 10명으로 치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4쿼터 들어 김남일의 자리에 김상식(30ㆍ성남)을 투입했고 3쿼터까지 '비주전팀'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김두현(24ㆍ성남)에게 노란 조끼를 입혀 박지성의 자리를 대신하게 한 뒤 박지성을 설기현 대신 '주전팀'의 오른쪽 윙포워드로 전진 배치, 안정환-박주영-박지성으로 이어지는 스리톱 라인을 시험 가동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노르웨이전에서도 경우에 따라 박지성의 포지션을 바꿔 전술전 변화를 꾀할 것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

노르웨이전 예상 베스트 11 중 가장 주목할 점은 공격 라인업의 변화다. 박주영의 선발 출장과 설기현의 위치 이동이 눈에 띈다. 또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안정환-박주영-박지성이라는 새로운 공격 조합을 테스트했다.

공격력 극대화를 위한 아드보카트 감독의 다양한 스리톱 조합 실험이 '가상 스위스' 노르웨이를 상대로 어떤 성과를 거둘 지 주목된다.

글래스고(스코틀랜드)=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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