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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원 4타차 대역전 통산 5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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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원 4타차 대역전 통산 5승

입력
2006.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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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2%’가 부족해 번번이 정상문턱에서 고배를 들었던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10전11기 끝에 우승컵을 치켜들었다.

한희원은 “지난 2개 대회에서 거푸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웠는데 너무 기쁘다”며 환하게 웃은 뒤 “한국축구도 월드컵 4강 신화를 꼭 이루길 기원한다”고 독일월드컵을 앞둔 태극전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주부골퍼’ 한희원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의 코닝골프장(파72ㆍ6,062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코닝클래식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이미나(25ㆍKTF)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한희원은 최종일 4타차 역전과 4차례 연장전 끝에 감격적인 우승을 일궈 기쁨을 더했다. 한희원은 또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 10월 오피스디포챔피언십 이후 7개월만에 LPGA투어 통산 5승째를 올렸다.

한희원의 우승으로 올 시즌 한국 여자선수들의 승수도 5승으로 늘었다. 이번 대회 우승 포함, 5개 대회 연속 톱5에 입상한 한희원은 우승 상금 18만달러를 받아 상금 랭킹 3위(70만4,208달러)로 뛰어올랐다.

그동안 연장 승부에서 2승3패로 승률이 좋지 않았던 한희원은 “연장 첫 홀에서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을 때 ‘또 시작됐구나’ 싶어 낙담했다. 그래서 ‘신이 있다면 도와달라’고 기도하며 쳤다”고 당시의 아찔한 상황을 소개하면서 “우승한 뒤 오빠(남편 손혁) 얼굴이 맨 먼저 떠올랐다”고 말했다. 한희원의 남편 손혁은 프로야구 투수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스포츠마케팅을 공부하고 있다.

한희원의 막판 집중력이 돋보인 대역전 드라마였다. 선두 장정(26ㆍ기업은행)에 4타 뒤진 5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한희원의 우승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그러나 장정이 버디없이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무너지면서 이날 6타를 줄인 이미나와 막판까지 대접전을 벌였다.

한희원은 먼저 경기를 끝낸 이미나에 2타 뒤졌지만 막판 17번, 18번홀(이상 파4)에서 믿기지 않는 버디행진으로 동타를 만든 뒤 연장전에 들어갔고, 연장 네번째 홀에서 파를 세이브해 보기에 그친 이미나를 제치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희원과 이미나의 연장승부는 올해 SBS오픈(김주미-문수영), 필즈오픈(이미나-이선화)에 이어 한국선수끼리 펼친 세번째 연장전이었다. 한희원은 이날 연장전에서 잘못 맞은 볼이 두차례나 숲속의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로 들어 오는 행운도 따랐다.

시즌 첫 우승을 눈앞에 뒀던 장정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공동 7위로 밀렸다. ‘슈퍼땅콩’ 김미현(29ㆍKTF)은 공동 13위(10언더파), 박세리(29ㆍCJ)는 공동 34위(5언더파)에 자리했다.

정동철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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