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치열한 금리 경쟁 덕에 예대금리차가 5년8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예금 금리는 계속 뛰어 3년여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한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석 달 연속 떨어지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저축성 수신(금융채 포함) 평균금리는 연 4.37%로 전월대비 0.11%포인트 상승, 200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특히 정기예금 금리가 연 4.33%로 전월대비 0.13%포인트나 급등해 금리 인상을 주도했다. 이는 시중은행들이 최근 예금 확보 경쟁을 펼치면서 연 5%대의 고금리 특판예금을 대폭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42%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1월 연 5.64%에서 5.58%(2월)5.46%(3월) 등 석 달 연속 하락세다. 전체 가계대출 평균금리도 연 5.64%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떨어졌다. 이로 인해 은행의 대출평균 금리와 저축성수신 평균금리의 격차는 1.46%포인트로 좁혀져 2000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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