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등대불이 다시 살아났다. 꺼진 지 87년만이다.
제주지방해양수산청은 27일 제주 북제주군 우도봉 정상 우도등대공원내에 복원된 우도등대에서 100주년 기념 점등식을 가졌다.
우도등대는 1906년 제주에선 처음으로 세워진 등대로 당시에는 ‘등간(燈竿)’이라고 불렸다. 석유를 사용하는 버너 방식의 호롱불을 켜 나무기둥에 매단 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6번째 등대이기도 한 우도 등간은 나무로 만들어져 일본 군인들이 관리하다 1919년 벽돌로 지은 근대식 등대가 세워지면서 사라졌다.
해방이 되면서 우도 등대는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등대가 되었다가 59년 발전기가 설치되면서 유인등대가 됐다. 제주해양청은 2003년부터 먼 곳을 항해하는 선박을 위해 기존 등대(30만촉광)의 사용을 중단하고 200만촉광의 등을 가진 등대를 세웠다.
제주해양청 관계자는 “제11회 바다의 날(31일)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우도등대 점등 100주년 행사를 마련했다”며 “우도봉은 100년의 등대 변천사가 집약된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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