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 재현에 나서는 아드보카트호가 28일(한국시간) ‘약속의 땅’ 글래스고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잇따른 평가전과 장시간 비행에 따른 피곤을 무릅쓰고 첫 날부터 오전, 오후로 나눠 훈련을 강행했다.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 넣으려는 의도가 뚜렷했다.
머레이 파크에서 가진 오전 훈련은 가벼운 구보와 스트레칭으로 체력 회복에 초점이 맞춰졌고, 오후 훈련은 패싱게임과 미니게임 등으로 전술훈련을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남은 기간 하루 한 차례 훈련을 원칙으로 하고, 선수의 몸 상태에 따른 맞춤형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선 27일 아시아나항공 OZ 521편으로 장도에 올라 이날 오전 5시50분 글래스고 공항에 도착한 축구국가대표팀은 교민과 유학생 등 현지 한인 50여명으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지난 14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 후 훈련과 2차례의 평가전으로 이어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후 장시간 비행기 여행 끝에 전지훈련지인 글래스고에 입성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이천수(울산)는 “빨리 컨디션을 회복하고 집중력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주장 이운재(수원)는 “빨리 시차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루 빨리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스트라이커 안정환(뒤스부르크)은 “우리는 4년 전보다 더 강해졌다. 2002년에 못지 않은 결과를 안고 개선하겠다”며 “지금부터는 선수 개개인이 팀의 일부라는 생각으로 몸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긴장감을 내비쳤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6일 늦게 경기를 마쳤고 몇 시간 밖에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태에서 긴 여정을 거쳤기 때문에 피곤할 것“이라며 “그러나 독일월드컵에 임박해서 갖는 첫 전지 훈련인 만큼 최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래스고(스코틀랜드)=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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