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올 4분기에는 3%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우선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4.7%에 이를 수 있으나 4분기에는 성장률이 3%대 중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해 2분기부터 시작된 경기 회복세는 올해 하반기에는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가ㆍ환율 등 대외변수가 불안한 데다 미국ㆍ중국 등 세계경기 둔화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기업이나 소비자의 심리도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최근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는 4.5%로, 4분기에는 3.7%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해 1분기를 저점으로 경제는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올해 2분기 이후 원화강세와 고유가 등으로 인해 성장 약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을 조정하지는 않았지만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하반기 경기하락을 걱정했다. KDI는 1분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소비가 주도하는 경기상승이 올 하반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내년 경기예측은 더 암울하다. 신민영 연구위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성장률이 3%대로 내려오면 이 때부터는 단순한 경기하강 사이클이 아닌 경기침체가능성도 거론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도 “내년에 잠재성장률 수준인 5%의 성장이 가능할지 속단하기 어렵다”며 “경기확장 국면이 지속될 수 있도록 재정ㆍ통화ㆍ환율 등 거시정책을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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