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외나로도 우주센터가 완공되면, 우리 땅에서 우리가 만든 로켓과 위성을 쏘아 올리는 ‘대한위성 독립’의 그날도 더 이상 상상만은 아니게 된다. 우주산업의 불모지에서 이제 자력으로 위성을 개발하고 소형위성을 수출하는 수준까지 발전한 우리 항공우주산업의 청사진은 어떤 것일까.
MBC ‘심야스페셜’이 세계 곳곳의 치열한 항공우주 개발 현장을 찾아가 우리 항공우주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항공우주산업, 우리의 미래다’(연출 조수환)를 30일 밤 12시 55분 방송한다.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 우주센터’와 세계적인 통신위성 개발업체 ‘알카텔 알레니아 스페이스’, 아시아의 항공우주 강국인 일본의 ‘쓰쿠바 우주센터’ 등을 둘러보며 대한민국이 항공우주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세계 발사체 시장 40억 달러 중 55%를 장악하고 있는 발사체업체 ‘아리안 스페이스’의 쿠루우주센터는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의 무성한 밀림 속에 있다. 프로그램은 최첨단 시설이 총집약된 우주센터에서 이루어지는 거대한 위성발사의 전 과정을 살펴보며 이곳이 미국,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1위의 발사장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이유를 알아본다. 프랑스 칸 해변가에 위치한 세계적인 통신위성 개발업체 알카텔 알레니아 스페이스를 통해서는 미국 록히드 마틴을 바짝 추격하는 그들의 비전과 위성제작업체 1위 찬탈을 위한 전략을 알아보고, 올 7월 발사 예정인 우리나라 무궁화 5호도 이곳에서 미리 만나본다.
오직 기술 하나로 국제우주정거장의 일부를 제작하며, 8명의 우주인을 배출한 일본의 쓰쿠바 우주센터를 찾아가 최근 달 탐사 계획까지 발표한 일본의 우주개발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또 100년간 세계 최고의 항공업체로 군림한 보잉을 누른 에어버스 등 대외무역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프랑스 항공 산업의 멈추지 않는 개발현장도 찾아가 본다.
제작진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단 20분 만에 날아가는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개발로 대한민국은 세계 12번째 초음속 항공기 개발 국가가 됐다”며 “타국의 우주개발 현장을 통해 103년 비행의 역사를 10년 만에 따라잡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역사를 재조명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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