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하인스 워드가 혼혈 아동들을 돕기 위한 독자적인 재단을 설립한다. 당초 펄벅재단과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했으나 재단의 성격과 운영방안을 놓고 이견이 불거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드의 국내 일정을 총괄하고 있는 액세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7, 28일 펄벅재단 관계자와 만나 협의했으나 재단규모 지원대상 운영방식 등에 대해 의견차이가 있었다”며 “자세한 내용은 29일 기자회견에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9일 ‘하인스 워드_펄벅재단(가칭)’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은 무산되고 이 자리에서 ‘하인스 워드 복지재단’ 설립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워드는 지난 달 방한 때 펄벅재단과 ‘혼혈아동 희망나누기’ 행사를 함께 여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평소 국내 혼혈인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온 펄벅재단에 대해서도 호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7일 저녁 펄벅재단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위해 모 그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가 취재 기자들이 접근하자 무척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균열을 점치게 했다. 28일에는 국내 미식축구 경기를 관람하려던 일정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돌연 취소돼 재단 설립에 따른 이견 때문이 아닌가 하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재단 설립을 위한 워드의 의욕은 남다르다. 그는 2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이번 방문은 한국 내 혼혈아동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재단 설립을 위한 공식적인 일정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방한 때 ‘워드 효과’를 톡톡히 본 국내 기업들로부터 광고 섭외가 줄을 잇고 있지만 수익을 재단에 기부한다는 전제로 출연을 검토하고 있는 정도다. 27일 우정사업본부와 광고계약을 하고 연예인들과 함께하는 자선바자회에 참석한 것도 재단 기부금을 모금하기 위해서였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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