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억대 연봉’이 고액 연봉의 대명사로 통하지만, 세계적 펀드매니저들은 ‘조 단위’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잡지 알파매거진을 인용, 10억달러(약 9,400억원) 이상의 연 수입을 올린 펀드매니저가 사상 처음으로 두 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해 26위까지의 펀드매니저가 받은 평균 연봉은 3억6,300만달러(3,412억2,000만원)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 지난해 ‘연봉 왕’에 오른 펀드매니저는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제임스 시몬스로 1년에 15억달러(1조4,100억원)를 받았다. 그는 금융공학 기법으로 르네상스 플래그십펀드를 운용하는데, 이 펀드는 5%의 운용수수료에 무려 44%의 성과수수료를 받고 있다.
2위는 14억달러(1조3,160억원)를 번 BP캐피탈매니지먼트의 T. 분 피킨스 주니어가 차지했다. 10년 전 처음으로 헤지펀드 사업을 시작한 그는 에너지, 원자재시장의 붐과 함께 기록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스타 매니저로 등극했다. 그가 운용한 에너지펀드의 수익률은 89%에 달했고 상품펀드는 650%나 상승했다.
3위와 4위는 조지 소로스와 SAC 캐피탈의 스티븐 코헨이 차지했으며, 각각 8억4,000만달러(7,896억원), 5억5,000만달러(5,170억원)를 받았다. 투도르 인베스트먼트의 폴 투도르 존스 2세가 5억달러(4,700억원)로 5위를 차지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