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화 삼성등‘3강’이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4위 자리를 놓고 KIA와 SK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번 주말(26~28일) 맞대결 결과에 따라 4위와 5위가 자리 바꿈을 할 수도, 당분간 순위가 굳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3연전 첫 판에서는 KIA가 먼저 웃었다. KIA는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방문 경기에서 7-2의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18승18패1무를 기록하게 된 KIA는 20승19패1무의 4위 SK를 반게임 차로 추격했다.
KIA는 2-2로 맞선 8회초 1사 1^3루에서 홍세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뒤집은 뒤 9회만루에서 장성호의 싹쓸이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SK 선발 김원형은 8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쓰며 KIA전 5연승을 마감했다.
김원형은 통산5번째로 1,900이닝투구의 대기록을 작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는 홈 5연패.
대전에서 롯데는 한화를 7-4로 누르고 방문경기 17연패 및 대전 8연패의 깊은 수렁에서 벗어났다. ‘연패탈출’의 특명을 띠고 등판을 하루 미뤄 출격한 롯데 왼손 선발 장원준은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3패)째를 올렸고, 한화 선발 송진우는 4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4볼넷6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현대는 잠실에서 LG에 6-3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는 한화를 반게임차로 따돌리고 3일만에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현대는 2-3으로 뒤진 8회초 2사만루에서 강병식이 상대 마무리 카라이어로부터 시즌1호 대타 만루홈런을 뿜어내며 승부 를뒤집었다.
지난해 8월14일 수원 한화전 이후 286일 만에등판한 현대 선발 김수경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2-1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구원 투수가 역전을 허용한 탓에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삼성은‘안방’인 대구에서 3연승 중이던 두산을7-1로 대파하고 2위 한화에 1.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6과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4패)째를 거뒀다. 오승환은 1과3분의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7세이브를 올리며 이 부문 1위를 굳게 지켰다.
이승택기자 lst@hk.co.kr
인천=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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