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직 군인의 반란으로 유혈사태를 빚고 있는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에서 군인들이 비무장 경찰을 총격해 10명이 숨졌다. 나흘동안 계속된 동티모르 유혈사태로 인한 사망자수는 26일 현재 23명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동티모르 정부의 평화유지군 파병 요청에 따라 1,300명을 파병키로 한 호주가 우선 병력 220명을 파견, 딜리의 치안권을 넘겨받은 26일 오전부터 전ㆍ현직 군인들간의 유혈 충돌은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호세 라모스 호르타 동티모르 외무장관은 “반란을 일으킨 무리들과 대화를 계속하며 평화적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며 정치적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부군은 25일 밤 경찰본부에 쳐들어가 반란을 일으킨 해직 군인들과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비무장 경찰관들에 총을 난사, 현장에서 9명이 사살되고 병원에 후송된 중상자 1명이 숨지는 등 모두 10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했다. 정부군의 경찰본부 공격은 유엔 경찰과 군사 고문단이 중재에 나선 지 1시간 만에 종료됐다. 또 폭도가 가정집에 불을 질러 집안에 있던 어린이 1명 등 6명이 숨졌다.
호주 이외에도 뉴질랜드가 수송기 2대 및 병력 42명을 보냈고 포르투갈 말레이시아도 병력을 파견했다.
딜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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