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특전사령관을 지낸 김윤석(육사17기ㆍ60) 중장이 24일 전역식에서 마지막 고공강하에 성공했다. 1,050회 강하로 35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한 김 중장은 창군 이래 첫 ‘고별 강하 특전사령관’으로 남게 됐다.
김 중장은 이날 오전 윤광웅 국방장관에게 전역신고를 한 뒤 곧바로 경기 광주시 특전교육단으로 이동, CH-47 헬기에 몸을 실었다. 특전부대 근무 시절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특전부대를 육성하는 것’을 지휘목표로 삼았던 그는 군문을 떠나기 전에 후배들에게 자신의 지휘신념을 재차 각인시키려 고공낙하를 결심했다. 헬기가 1,000㎙ 상공까지 상승하자 김 중장은 방풍안경을 끼고 어깨에 맨 낙하산을 잠시 점검한 뒤 미련없이 허공에 몸을 날렸다. 주한 미 특전사 장병과 부하 지휘관, 참모 등 30여 명이 마지막 낙하비행에 동참했다.
김 중장은 30여 분만에 오색찬란한 연기를 뿜으며 특전교육단 연병장에 무사히 안착했고 기다리던 후배 장병들은 우레같은 박수로 노장의 퇴역에 경의를 표시했다. 1971년 소위로 임관한 김 중장은 2002년 4월부터 2004년 5월까지 특전사령관을 지내는 등 15년 동안 특전부대에서만 근무했다. 전역 직전까지는 2군 부사령관을 지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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