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26일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승점 5점 확보를 1차목표로 제시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보스니아_헤르체고비나를 2-0으로 완파한 뒤 가진 기자 회견에서 “첫 경기인 토고 전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우리에게는 세 경기 모두 중요하며, 승점 5점을 확보하면 16강 진출에 진출할 수 있고 승점 4점을 확보할 경우 어느 정도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 때문에 토고 전 뿐 아니라 경기마다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선수들이 그 동안 자신이 강조해온 경기에 대한 지배력을 보여줬다며 크게 만족해 했다. 그는 “90분간의 경기 중 75분간을 완전히 지배했고 득점 찬스도 많이 만들었다”면서 “특히 전반전을 득점 없이 비긴 후 후반전에 더욱 자신 있는 플레이를 펼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으로는 중원을 장악하며 승리의 밑거름 역을 한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29ㆍ수원)과 이을용(31ㆍ트라브존스포르)을 꼽았다. 그는 “이을용은 오늘 경기 최고의 플레이어이고 김남일은 체력적인 부담에도 불구,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끝으로 “내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한국 팬들이 큰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었다”면서 “팬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고 싶다”는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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