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은 1897년 8월12일 연호를 광무(光武)로 고치고 10월12일 황제에 즉위, 조선이 자주ㆍ독립 국가임을 대외에 천명하고 근대화 개혁을 단행했다. 이것이 대한제국의 성립이다.
그러나 국운이 기울어 고종황제는 일제에 의해 강제 퇴위했으며, 대한제국은 1910년 10월22일 일본에 합병되면서 역사에서 사라지고 만다. 이후 일본 식민통치를 겪으며 대한제국은 ‘잊혀진 제국’이 되고 만다.
30일 서울대 박물관에서 개막하는 ‘마지막 황실, 잊혀진 대한제국’ 사진특별전은 대한제국 황실을 기억하는 자리다.
서울대 박물관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이 소장한 사진첩 4권을 정리한 전시 사진에는 나라 잃은 슬픔과 비운의 인물이 들어있다.
이 가운데 ‘고궁전사진첩’에는 1910년대 전반기 창덕궁의 모습이 담겨있고, ‘한말궁중관계사진첩’은 일본에 인질로 끌려갔다 8년 만에 귀국한 고종의 일곱째 아들 영친왕(1897~1970)의 공식 일정이 기록돼 있다. ‘이태왕전하장의사진첩’은 고종의 장례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출심상소학교기념사진첩’은 고종의 막내이자 외동딸인 덕혜옹주(1912~1989)가 1925년 일본으로 강제유학을 떠나기 직전 모습을 담고 있다.
특별전에는 을사늑약 원본, 강제병합조약 원문, 독도 관련문서 등이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8월19일까지. 공휴일, 일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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