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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의 upgrade 월드컵/ 마무리 훈련서 유럽파 활용도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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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의 upgrade 월드컵/ 마무리 훈련서 유럽파 활용도 높여라

입력
2006.05.2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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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아드보카트호가 2006 독일월드컵을 향해 대장정에 나선다. 4강 신화 재현에 나서는 축구국가대표팀은 국민의 여망을 안고 마지막 담금질을 위한 유럽 전지 적응훈련에 돌입하게 된다. 2002년과 비교해서도 상황은 분명히 다르다. 당시에는 월드컵을 5개월 정도 앞둔 1월에 열린 골드컵에서 엔트리의 90%이상을 선발한 상태였다. 그리고 5개월 이상의 장기간 훈련을 통해 팀을 완벽하게 정비할 수 있었다.

특히 본선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랑스 등 세계 최강팀들과의 평가전 선전을 통해 어느 팀과 맞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상태였다. 지금은 사정이 당시만 못하다. 그 동안 짬짬이 대표팀 소집이 있긴 했지만 실질적인 훈련은 14일 소집 훈련부터로 채 한 달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아드보카트호는 유럽 캠프훈련을 통해 체력과 조직력을 동시에 극대화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특히 해외파나 국내파 모두 2002년과 달리 그 동안 소속팀에서 리그일정을 소화하고 온 터라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체격과 개인기가 좋은 유럽과 아프리카 등 본선 상대팀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강한 체력을 앞세운 한국특유의 조직력으로 맞서야 승산이 있음은 물론이다.

그렇다고 비관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2002년에 비해 장점도 있다. 무엇보다 2002년 4강을 이뤘던 주축 선수들이 대거 현 대표팀에 포진해있고,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은 것은 큰 힘이다. 큰 무대 경험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짧은 기간에 이들의 플레이를 100% 활용하는 맞춤형 훈련이 필요하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이런 사정을 감안해 나름대로 계획 속에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본다. 대표적인 예로 그 동안 대표팀에서 잘 사용하지 않던 포백 수비라인을 들고 나온 것도 상대팀들에 대한 분석을 마쳤다는 자신감으로 볼 수 있다.

남은 기간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간의 결속력과 자신감이다. 이런 측면에서 6월초 유럽 현지에서 있을 노르웨이와 가나와의 두 차례 마지막 평가전이 중요하다.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선수들의 사기를 더욱 끌어 올려야 한다. 전력점검 차원을 떠나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항상 국민들의 성원과 기대치를 잊지않는 사명감을 가질 것을 당부하고 싶다. (박항서 경남FC 감독, 본지 월드컵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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