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5.3%로 잠정 집계됐다.
미 상무부는 25일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한달 전 예비 집계된 추정치 4.8%보다 0.5%포인트 상향 수정된 5.3%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0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고 2002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했던 5.6%, 블룸버그가 전망했던 5.8%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미 상무부는 기업들의 재고투자가 늘어났으며 수출증가율은 14.7%를 기록한 반면 수입증가율은 12.8%에 그쳐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무역 적자가 감소하면서 잠정치가 추정치보다 상향됐다고 분석했다. 상무부는 그러나 서비스 분야의 소비지출이 줄고 설비 및 소프트웨어 부문의 투자가 감소하면서 GDP 증가율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인플레이션 척도로 주시하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은 2.0% 증가해 한달 전 추정치와 차이가 없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연율 기준 5.2% 늘어 당초 추정치인 5.5%보다 소폭 하향됐다.
1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축소돼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수그러들면서 이날 미국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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