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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워크아웃 졸업…내달말부터 M&A/ 현대家 품으로 돌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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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워크아웃 졸업…내달말부터 M&A/ 현대家 품으로 돌아갈까

입력
2006.05.2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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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창립기념일인 25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자율경영 체제에 들어감에 따라 인수합병(M&A)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대건설 주식 65.67%를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 등 9개 현대건설 채권단은 25일 대우건설의 매각이 완료되는 대로 현대건설 매각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6월말 대우건설 우선 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곧바로 현대건설 매각 주간사를 선정, 인수희망 업체로부터 의향서를 받을 예정이다.

채권단은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50%+1주’이상을 매각해 출자금을 회수한다는 방침인 만큼 인수대금은 시가 기준으로 최소 2조5,0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현대건설 시가 총액은 현재 5조4,815억원대로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2001년 3월 당시 3,500억원대 보다 15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인수 희망 업체들의 각축전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현대그룹은 일찌감치 강력한 인수의지를 선포한 상태다. 현정은 회장은 “올해 그룹의 최대 과제는 현대건설 인수”라고 강조해 왔다.

현대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과 KCC그룹도 ‘인수전에 관심이 없다’고 강변하지만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건설 출신 임원 수명을 영입했으며, KCC는 보유중인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매각하면서 1,439억원 규모의 실탄을 확보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 인수전에 나섰다가 탈락한 기업들도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M&A 추진과정에서 격렬한 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은 이날 창립기념식에서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 자율경영권을 되찾은 기쁨도 있지만 그만큼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앞으로 민간부분 영업 경쟁력 회복에 주력해 명실상부한 건설업계 1위 자리를 되찾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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