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국내 업계 최초로 로열티를 받고 일본과 미국에 진출한다.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 윤홍근 회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렉스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너시스는 다음달 초 미국 뉴욕의 한 프랜차이즈 업체와도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윤 회장은 “렉스사는 10월께 도쿄에 BBQ매장 2개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며 “렉스사는 BBQ 이름으로 사업을 하는 대신, 제너시스에 계약금 100만 달러(약 9억3,000만원)와 점포당 개설 로열티 5,000달러, 매출 로열티 3.5%를 지급하게 된다”고 말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사업 노하우를 외국의 현지 업체에 제공하는 대신 투자 및 운영은 제휴를 맺은 현지 업체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맥도날드, KFC 등 유명 브랜드들이 이런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제너시스는 현재 중국 상하이, 칭다오 등에 가맹점 35개를 보유하고 있으나 합작 혹은 직접 투자방식으로 운영중이며,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회장은 “현재 멕시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독일 등 30여개 나라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 요청이 들어왔다”며 “일본 미국에 이어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연내에 우선 10개국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렉스사는 일본에서 스시 등을 배달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다. 렉스사가 한국의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와 계약을 맺은 데는 BBQ의 뛰어난 맛이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렉스사는 2020년까지 일본 내에 4,000개의 매장 개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경우 BBQ는 연간 500억원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윤 회장은 “2020년까지 120개국에 5만개의 BBQ 프랜차이즈 점포망을 구축해 매출액 20조원을 돌파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ㅣ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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