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노혜경 대표가 홈페이지에 올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성형수술 글 파문이 노사모 해체 논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노 대표는 박 대표 피습 직후 “처음에 17바늘 꿰맸다더니 60바늘 꿰맸다는 것을 보면 성형도 함께 한 모양”이라고 언급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자 글을 자진 삭제했다. 하지만 노사모 초대 대표였던 김영부씨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사모는 이제 역사로 남고 활동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고 밝히면서 해체논쟁에 불이 붙었다.
김씨는 25일 “초창기 멤버들 상당수가 해체에 공감하고 있다”며 “더 이상 노사모가 의미 있는 일들을 해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씨는 “노사모가 해체되면 좋다고 해체되는 것은 아니고 단지 그런 바람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발언 이후 노사모 홈페이지는 찬반의견으로 뜨겁다. “대통령을 비판하는 언론이나 여론 모두 노사모의 공격대상이 됐다”(ID 아레나)는 자성도 있고 “노사모가 다른 목소리를 배척한다는 지적은 사회 일반의 문제이지 노사모의 잘못만은 아니다”(ID 비토세력)는 옹호론도 있었다.
외부에서도 의견이 쏟아졌다. 우리당의 한 당직자는 “노사모는 대통령의 홍위병이란 인상을 회복하기 힘들다”며 “여권에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박근혜 대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의 정광용 대표도 2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노사모는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때 해체됐어야 했다”면서 “박사모는 2007년 그날이 오면 해체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고 말했다.
노사모는 지방선거가 끝난 6월초 2006년 총회를 갖는다. 어떤 결론을 내릴 지 주목된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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