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없이 유망 택지지구에 입성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택지지구에서 미분양이나 계약 포기 물량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분양 물량은 청약통장 없이도 분양 계약할 수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지역에서는 김포 장기지구와 의정부 장암ㆍ녹양지구, 안성 공도지구 등에서 미계약 물량이 남아있다. 장기지구의 경우 남흥건설이 분양한 315가구 가운데 41평형 일부 물량이 미계약 상태다.
공도지구에서는 금호건설이 34평형 일부 가구를 중도금 40%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분양하고 있다. 장암지구는 삼환까뮤 35평형 일부 물량이 계약자를 기다리고 있다. 계약금은 5%이며 중도금 가운데 50%는 무이자, 10%는 이자후불제를 적용한다. 녹양지구에서는 주공 3,4단지 물량가운데 미계약분이 있다.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인천에도 우량 미분양 물량이 수두룩하다. 남동구 서창지구에서 서해종합건설이 중도금 60%를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33평형과 41평형 잔여물량을 분양한다. 계양구 동양지구에서는 일신건영이 33평형과 43평형을 계약금 5%에 중도금 50% 무이자로 계약자를 찾고 있다. 서구 마전지구 풍림산업은 34평형 일부 물량을 중도금 60% 무이자로 공급한다.
부산 명지지구의 경우 영조주택과 극동건설, 롯데건설 등이 각각 일부 물량을 중도금 무이자나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분양중이다. 광주 북구 동림지구의 경우 호반건설이 34~52평형 잔여물량에 대해 중도금 50% 이자후불제로 계약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울산 울주군 구영지구에서는 대우건설과 솔리드건설이 잔여물량을 분양중이고, 경남 양산시 물금지구에서는 현진과 신창건설이 각각 미계약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에서는 신동아건설이 33평형 일부 미계약분을 중도금 60% 무이자 조건으로 계약하고 있다.
이들 잔여물량은 선착순으로 청약을 받기 때문에 청약통장이 없는 수요자의 경우 발품을 팔아 원하는 지역의 아파트를 꼼꼼히 체크해 선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정태희 연구원은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실거주나 재테크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앞으로 가격이 오를 경우 진입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나오는 미분양 물량을 적극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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