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대선 패배 이후 정치 일선을 떠난 앨 고어(58) 전 미국 부통령이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영화스타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지구 온난화와 싸우는 환경운동 투사로서 고어의 활동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이 24일 개봉한 것. 20일 프랑스 칸 영화제에도 다녀왔다. 그의 인기는 톰 행크스, 할리 베리 같은 대스타마저 부러워할 정도였다.
이번 다큐 영화가 고어의 정치무대 컴백을 위한 예고편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가 진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무대는 2008년 대선이라는 관측이다. 고어는 ‘베니티 페어’‘아메리칸 프로스펙트’ 등의 잡지 최신호 커버스토리로 등장했고, 영화 홍보라는 명분이었지만 부통령 시절 보좌관을 다시 불러 모으는 등 최근 행보도 심상치 않다.
민주당에서도 지명도나 정치자금 모금능력 등을 감안할 때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제대로 경쟁할 만한 인물로 고어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미 시사주간지 ‘내셔널 저널’이 민주당원 138명을 대상으로 해 13일 공개한 ‘민주당 경선 승리 후보’ 여론조사에서 고어는 클린턴 상원의원, 마크 워너 전 버지니아 주지사,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6개월 전에는 9위였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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