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두바이를 보라.”
‘중동의 파리’로 불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는 현재 밤낮으로 망치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도를 바꾼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전벽해의 대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는 국내 건설업체들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두바이의 변화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바로 세계 최고층 빌딩인 ‘버즈두바이’(사진)다. 아랍어로 ‘두바이의 탑’이라는 의미인 버즈두바이는 높이 800㎙, 160층을 목표로 지어지고 있는 ‘현대판 바벨탑’이다. 높이는 63빌딩의 3배가 넘으며 연면적(15만평)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3만6000평)의 4배에 달한다.
2008년 말 완공 예정인 이 건물은 바로 우리 건설업체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이 짓고 있다. 삼성건설은 2004년 12월 이 공사를 함께 수주한 베식스(벨기에), 아랍텍(UAE)과 조인트 벤처를 구성해 공사를 진행중이다. 삼성건설이 주간사로 전체 공사를 책임지고 있으며 공사비는 8억7,600만 달러(약 9,000억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최근 중동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이 버즈두바이 건설현장을 방문해 “우리 기업의 중동건설 진출사는 물론 세계 건축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치하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두바이 수전력청이 발주한 6억7,500만 달러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맡고 있다. 자발알리 자유무역지대 근처에 짓는 이 발전소는 1,200㎿ 규모의 발전 및 담수 설비로 35개월의 공사기간이 소요된다.
현대건설은 또 수전력청에서 발주한 5,469만 달러 규모의 송전선로 신설공사도 수주했다. 211㎞에 걸쳐 400㎸ 2회선, 철탑 수량 약 450기의 송전선을 신설하는 이 공사는 설계부터 자재구입, 시공 및 시운전 등을 모두 포함한 일괄 도급 공사다.
중견 건설업체들도 앞 다퉈 두바이로 달려가고 있다. 성원건설은 총 사업비 3,000억원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공급한다. 두바이 경제특구인 자다프 지역에 들어설 이 아파트는 연면적 4만1,000평에 지하2~지상30층 규모로 320가구의 고급아파트, 오피스, 백화점 등 4개동이 들어선다. 또 비즈니스베이에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는 연면적 1만2,000평에 지하 2~지상 20층 규모로 140가구의 고급아파트 1개동이 건립된다.
반도건설도 두바이에서 총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주상복합 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두바이 비즈니스베이 경제특구에 위치한 6,000여평의 대지 위에 연면적 6만여평 규모로 지상 50층짜리 주상복합 트윈타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09년 완공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이와 함께 두바이 현지에 자회사를 설립, 비즈니스베이에 3억 달러 규모의 3개 구역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중동 시장은 오일 머니의 급증에 따른 장기적인 고성장이 예상되며 두바이는 그 핵심”이라며 “중동시장 영업력 강화를 위해 1월 두바이에 중동사업총괄 조직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 삼성건설-중동서만 12억弗 규모 공사중
삼성건설은 현재 해외건설에 나선 국내 업체 중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의 ‘버즈두바이’ 건설을 맡으면서 일약 해외건설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1979년 중동 시장에 첫 진출한 삼성건설은 27년의 경륜과 기술력을 인정 받아 현재 중동 지역에서만 12억 달러 규모의 4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버즈두바이와 아부다비 투자청 사옥, 이집트의 카이로 아메리칸 대학 캠퍼스, 카타르의 대규모 액화석유가스(LPG)저장탱크 공사가 그 면면들이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초고층 빌딩 건설 등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을 사업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며 “두바이를 중심으로 삼성건설의 국제화 및 현지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 현대건설-플랜트 등 기술집약형 집중
현대건설은 1965년 11월 국내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 등 지금까지 중동, 동남아, 미주 등 세계 47개국에서 630여건의 공사실적을 쌓아 500억 달러에 이르는 해외 수주고를 기록중이다.
특히 중동지역의 석유ㆍ가스 플랜트 공사 수주에 주력, 지난해 25억2,500만 달러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해외공사 수주 목표액은 27억3,000만 달러다. 이를 위해 사내 수주 관련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해외 법인을 통한 현지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의 노른자위인 중동지역에 대한 수주 공세를 강화키로 했다. 고유가 영향으로 쿠웨이트ㆍ사우디아라비아ㆍ이란 등을 중심으로 한 중동특수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여동진 해외사업본부장은 “수익성이 높은 대형 플랜트 등 기술 집약형 공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혁기자
■ 대우건설-해외발전사업 분야도 명성
대우건설은 우리나라 해외건설의 선구자다. 1976년 에콰도르 도로공사 이후 전세계 30여개국에서 위상을 높여왔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무한한 가능성을 간파할 수 있었던 것도 발로 뛰어온 해외개척의 역량이 쌓였기 때문이다. 그 동안 리비아에서 200여개, 100억 달러의 프로젝트를, 나이지리아에서 50여개, 15억 달러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360건, 263억 달러 이상의 해외공사를 수행했다.
대우건설은 85년 이란의 145㎿급 화력발전소에서 2003년 300㎿ 발전용량의 리비아 벵가지 복합발전소까지 해외발전사업 분야에서도 명성을 이어갔다. 덕택에 지난해 나이지리아 등에서 전년의 3배인 1조4,6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올해도 1조3,000억원을 연간 목표로 잡았으며 불과 4개월만에 12억 달러(1조 2,000억원)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박진석기자
■ 대림산업-동남아 시장으로 사업다변화
대림산업의 해외진출 역사는 40년 전인 196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내 최초의 베트남 군수기지 건설공사 진출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태국 필리핀 등 전 세계 24개국에서 플랜트 수출, 댐, 도로, 항만, 공공주택 등 총 140억 달러 규모의 해외공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올해도 필리핀 페트론사가 발주한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1억8,000만 달러에, 사우디 주베일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6억1,000만 달러에 수주하는 등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40년간의 해외 건설공사 실적을 바탕으로 중동지역에서 양질의 수주 성과가 가시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필리핀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으로의 사업 다변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 턴키공사 글로벌경쟁력 갖춰
GS건설은 설계 기술 인력의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건설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인도와 유럽 등지에서 고급 기술 인력을 계속 확충해 온 점도 바로 이 같은 이유에서다.
대부분 해외건설 업체들의 사업이 중동 지역에 편중돼 있는 데 반해 GS건설은 중동은 물론 중국, 베트남, 인도, 태국 등 아시아 국가와 러시아 등지로의 시장개척능력이 돋보인다.
다양한 해외사업 영역에서 풍부한 시공 경험을 갖춘 것도 여러 종류의 공사를 수주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공사 발주 형태인 턴키(설계 구매 시공 일괄 수행) 공사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춤으로써 외국의 선진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GS건설은 또, 다양한 자재 구매처를 확보해 원가를 절감하고 신기술을 개발하는 등 수익성 극대화와 내실 있는 성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태훤기자
■ 쌍용건설-해외특급호텔 시공력 독보적
‘해외고급건축 시공실적 1위’
쌍용건설은 해외시장에서 최고급 호텔과 아파트, 첨단 오피스 빌딩 등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급 건축물 분야에서 독보적인 명성을 쌓아왔다. 쌍용건설이 지난 1986년 완공한 싱가포르의 래플즈시티는 기네스북에 최고층(73층) 호텔로 기록되며 싱가포르의 상징 건축물로 여겨지고 있다.
쌍용건설은 인도네시아 발리의 인터콘티넨탈 호텔, 괌의 하얏트 호텔, 자카르타 그랜드 하얏트 호텔 을 비롯해 해외 각지의 특급 호텔을 잇따라 시공하며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시공능력을 더욱 인정 받고 있다. 총 1만 객실 이상의 호텔 시공을 통해 현재 호텔 시공 실적 세계 3위에 올라 있다.
최근에는 고급 건축 시공 외에 인도 등지에서 고속도로 등 사회기반시설 공사도 잇따라 따내며 토목 분야에서도 눈부신 실적을 올리고 있다.
■ 두산중공업-세계 최대 담수플랜트 공사 수주
두산중공업은 ‘넘버원 글로벌 컴퍼니’를 모토로 해외시장 개척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3조5,761억원의 수주액 중 52%인 1조8,369억원을 해외에서 올렸다.
두산중이 강점을 보이는 부분은 담수 플랜트 분야다. 지난해 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쇼아이바(Shuaibah) 담수 플랜트를 8억5,000만 달러에 수주하는 등 지난해 담수분야에서만 14억 달러를 수주했다.
발전 분야에서도 미국 엔터지사 원자력발전소용 가압기 및 원자로 헤드를 수주하는 등 괄목할만한 실적을 올렸다.
해외밀착형 영업전략도 눈길을 끈다. 중국 남부 시장 공략을 위해 상하이 지사를 개설한데 이어 리비아, 두바이, 태국지사도 설립했다. 두산은 올해도 4조6,366억원의 수주 중 60%에 해당하는 2조8,113억원을 해외에서 올릴 계획이다.
박진석기자
■ 금호건설-베트남에 대형 주상복합 건설
금호건설은 올해를 해외사업 재진출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각오다. 그 시작은 베트남 호치민시에 건설하는 ‘아시아나 플라자’다.
호치민시의 알짜 지역인 ‘사이공스퀘어’에 3개동 31층 규모의 최고급 대형주상복합건물로 지어지는 아시아나 플라자는 완공시 호치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금호건설은 여세를 몰아 베트남 도로건설 사업과 인도네시아 고속도로건설 사업 등 정부 추진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오일 달러’가 넘치는 중동에서는 공항, 항만, 도로, 터널 등의 분야에서 금호건설만이 지니고 있는 기술 및 시공 노하우를 내세워 정부 발주 건설사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미 금호건설의 기술력이 입증된 공항 프로젝트 수행 능력도 중동에서 꽃을 피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 석유화학 플랜트 기술적 공인
삼성엔지니어링은 2001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 플랜트시장에 첫 진입한 이후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사우디 국영 석유화학 회사인 사빅사의 부텐 생산플랜트 등을 성공적으로 완공한 게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특히, 연산 45만 톤의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SPC사의 초대형 공장을 완벽하게 완공하면서 사우디 내에서의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
덕택에 지난해에는 샤크사의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에틸렌글리콜(EG) 프로젝트와 5억 달러 규모의 APPC사 석유화학플랜트를, 올해는 독일 린데사와 공동으로 총 12억 달러 규모의 타스니 에틸렌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세계 메이저 플랜트 업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중동 지역에서 지난해와 올해 대규모 공사 수주에 연이어 성공,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 동유럽 시장도 열었다
지난 8일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버스로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피테슈티시(市) 아르페킴(Arpechim) 정유공장 부지. 언뜻 봐도 지어진 지 50년 이상은 돼 보이는 낡은 정유시설들을 지나 공장 부지 끝으로 들어서자 새롭게 지어진 정유 플랜트가 매캐한 냄새를 뿜어내며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이날 SK건설이 건설한 아르페킴 정유공장 탈황시설(FCC) 준공식이 열렸다. 우리나라 건설회사의 ‘동유럽 교두보’가 마련되는 순간이었다. 이번 공사는 4,600만 달러(약 460억원) 규모로 그 동안 SK건설이 수행해온 해외공사에 비하면 작은 규모다. 그러나 아르페킴 FCC 공사는 하루 2만5,000배럴 규모의 탈황 설비시설을 건설한, 동유럽 첫 진출이란 큰 의미를 갖는다.
수주 과정에서 준공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만은 않았다. 보수적인 유럽 국가들 사이애 팽배해 있는 아시아 건설업체에 대한 편견이 심각했다. SK건설은 그 동안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공사 실적을 토대로 발주처를 설득, 동유럽 플랜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
SK건설은 당초 예정보다 공사기간을 두 달 앞당기면서 발주처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여러 난관들을 극복해야 했다. 공사를 빨리 끝내기 위해 영하의 추운 날씨에는 비닐하우스를 짓고 열풍기를 가동하며 공사를 했다. 현지 협력 업체들에게는 인센티브를 내세우기도 했다.
이병증 현장 소장은 “부족한 설비와 자재는 인근국가에서 동원했고, 능력이 부족한 현지 직원들은 현장에서 교육을 시켜가며 공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손관호 SK건설 부회장은 동유럽 시장 등 신시장 개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루마니아 공사를 무사히 마침으로써 동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이번 공사를 발주한 회사가 앞으로 10억 유로(약 1조2,000억원)를 더 투자할 계획인 만큼 추가 수주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부회장은 또 “동유럽 국가들은 까다로운 유럽의 환경기준을 맞추기 위해 낡은 석유화학 플랜트 시설을 현대화해야 할 상황” 이라며 “이번 공사에서 공기를 앞당기는 등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루마니아 지역에서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루마니아의 경우 내년 유럽연합(EU) 가입과 함께 2009년까지 유럽연합(EU)기금 115억 유로가 투입될 예정이어서 건설분야가 더욱 활기를 띨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피테슈티(루마니아)=전태훤기자 besame@hk.co.kr
■ 성원건설-UAE·카자흐스탄 아파트 사업
성원건설은 두바이와 카자흐스탄에 성원상떼빌 아파트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두바이 자다프 개발특구에 지상 30층, 4개동으로 이뤄진 주상복합아파트 320가구를 짓기로 하고 최근 토지 매입을 마쳤다. 비즈니스베이 개발 특구에도 지상 20층, 1개동 일반 아파트 260가구를 짓는다.
이 아파트는 9월 분양한다. 두바이의 경우 비즈니스베이 등 주요 도심 지역은 주택 공급이 딸려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두바이의 임대료는 지난해에 전년 대비 평균 40% 가량 급등했고, 올들어서만도 3월 말까지 약 15% 정도 상승했다. 비즈니스베이내 40평 아파트의 경우 연간 임대료가 3,900만~4,700만원에 이른다.
전윤수 회장은 “현지 땅을 사들여 직접 건물을 짓고 분양하는 방식으로 중동과 동남아, 중앙아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반도건설-두바이서 9월께 주상복합 분양
반도건설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 비즈니스베이에서 9월께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을 시작한다.
이 프로젝트는 두바이에서 벌이는 국내 첫 주택개발사업으로 중심지인 비즈니스베이에 지상 50층 주상복합아파트 2개동을 건립하는 것이다. 대지 6,000여평, 연면적 6만여평 규모로 스튜디오식 원룸(17~18평)과 원룸(25평), 투룸(40평), 스리룸(60평) 등 아파트 300여 가구와 사무실(2만여평) 등으로 구성된다.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국내 투자자들도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UAE 정부는 3월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 관련 법령인 ‘자유 보유권’(freehold)제도를 공포, 외국인들도 현지 등기소에 등록한 후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도록 했다. 권홍사 회장은 “두바이는 인구가 매년 10%씩 증가하고 비즈니스와 금융, 관광 허브 정책이 이어져 아파트 수요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 혁기자
■ 동일토건-카자흐 10억弗규모 주택단지 개발
동일토건은 ‘오일 머니’가 풍부한 카자흐스탄에서 주택사업이 한창이다. 지난달 신행정수도 아스타나에서 3,000여 가구의 최고급 아파트 단지인 ‘아스타나 동일하이빌’ 모델하우스 오픈식을 가졌다. 2010년까지 6단계에 걸쳐 아스타나 경제특구인 마기스트랄가 12 일대 6만여평 부지에 3,000여가구의 고급아파트 단지로 조성된다. 분양가 기준 사업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500억원) 이상이다.
이 단지는 카자흐스탄 대통령궁과 공원을 사이에 두고 붙어있으며, 인근에 미국 대사관 등 외교단지가 조성된다. 동일토건은 카자흐스탄 주택사업과 관련해 국내에서 부동산 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고재일 회장은 “사업지가 경제특구라 도로와 상하수도 등 각종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돼 있어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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