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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 격전지] <7> 종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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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 격전지] <7> 종로구

입력
2006.05.2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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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1번지’ 종로구의 수장자리를 둘러싼 쟁탈전이 뜨겁다. 현 시장인 한나라당 김충용 후보에 민선 2회 전직 구청장의 이력을 앞세운 민주당 정흥진 후보와 열린우리당 김영종 후보가 도전하고 있다.

선거가 중반에 들어선 현재 판세는 박근혜 대표 테러사건으로 한나라당 당바람이 더욱 거세지면서 김 후보가 더욱 유리해진 상황. 하지만 정 후보와 열린우리당 김 후보도 ‘인물론’을 부각시키면서 꾸준히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 김 후보는 장학재단 설립, 이화동 노인복지회관 건립, 교남뉴타운 지정 등 현직 구청장으로서의 치적을 내세운다. 박성구 홍보실장은 “경쟁후보들이 인물론을 앞세우고 있지만 구민들은 김 구청장의 종로구 발전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 후보는 인물론을 내세워 선거를 ‘전ㆍ현직 구청장 대결’로 몰아가고 있다. 민선 1ㆍ2기 종로구청장을 역임한 정 후보의 인지도는 60%를 상회할 정도다. 열린우리당 김 후보도 10여년의 시 공무원 경험, 20여년의 건축가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성공 등을 내세워 표를 호소하고 있다.

정책대결도 치열하다. 세 후보 모두 지역경제 발전을 핵심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한나라당 김 후보는 ‘강남 최고의 교육명문, 지역경제 육성, 일자리 늘리기’를 3대 공약으로 내걸고 있고, 민주당 정 후보는 ‘전통과 현대가 어울리는 아름다운 종로건설’을 기치로 도심재개발 및 주택재건축 추진, 관광명소 특성육성 등으로 맞서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 후보는 ‘좋은 도시만들기’를 캐치프레이즈로 ‘교육환경개선’, ‘도시계획의 재정립으로 종로의 스카이라인 상향추진’ 등을 강조하고 있다.

세 후보는 “경복궁 등 각종 문화재와 사적이 몰려 있어 그동안 재개발이 제약되는 등 지역경제가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전통문화를 살리면서도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종로구 선거의 핵심변수는 호남표의 향배다. 종로구는 보통 총유권자수 15만명에 7만~8만여명이 투표, 3만여표 이상을 얻는 후보가 승리를 쟁취했다. 지난 2002년 선거때도 호남표가 새천년민주당(2만6,000여표)과 무소속(8,900여표)으로 갈리면서 3만500여표를 얻은 한나라당 후보가 이겼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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