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희귀 야생동물 33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어린이대공원 운영센터는 대공원 개장 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공원내 야생동물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33종(조류 28종, 포유류 5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조류는 여름철새 13종과 텃새 11종, 겨울철새 3종, 나그네새 1종이었고, 주로 생태연못 주변에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는 천연기념물 제324호인 소쩍새와 서울시 보호종인 흰눈썹 황금새, 제비, 물총새, 박새 등이 포함돼 있었다. 또 중대백로, 쇠물닭, 쇠딱따구리, 청딱따구리, 노랑할미새, 노랑딱새 등도 확인됐다. 포유류로는 다람쥐, 청설모, 족제비 등이 발견됐다. 야생동물은 주로 생태연못 주변에 많았는데 여기에는 올챙이, 개구리, 송사리, 소금쟁이 등 먹이가 풍부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측은 “전체 17만여 평의 공원 중 60% 이상이 녹지여서 야생동물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대공원이 중랑천과 한강, 아차산의 녹지축을 연결하는 중간 거점지대 역할을 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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