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회째를 맞는 춘천 마임 축제가 엿새 동안 육체 언어의 향연을 펼친다. 국내 60여 마임 공연단, 해외 9개국 16개 극단이 ‘공감’이라는 테마 아래 다채로운 마임으로 사람들에게 바짝 다가선다.
28일 춘천시 명동에서 벌어지는 개막식 ‘아! 수(水)라장’이 장정의 막을 올린다. 호수의 도시, 춘천을 압축하는 말이다. 저글링, 코미디, 거리 음악극 등의 거리 공연이 끊이지 않는다. 모든 도시가 축제의 마당으로 거듭나지만, 그래도 완성도를 인정 받은 공식 초청작에 먼저 눈길이 간다.
캐나다에서 온 타이포의 ‘타이포’와 EMT의 ‘나의 작은 인생 이야기’, 독일 패밀리 플뢰즈의 ‘무대 뒤 소동’, 프랑스 W의 ‘밤의 내부’, 이탈리아 아탈란테의 ‘비누 방울 오페라’ 등이 세계 마임의 최신 경향을 전한다. 극단 사다리는 최근작 ‘이중섭 그림 속 이야기’로 초대 받았다.
그러나 눈밝은 사람들은 공식 초청작 밖에서 보석을 찾아 낸다. 50여개의 자유 참가작과 아마추어 참가작이 그것.‘움직임을 통한 이미지 전달’이라는 구호 아래 퍼포먼스는 물론 마술ㆍ보디페인팅까지 등장한다. 학춤, 종이극 등 동양적 정서 가득한 무언극들도 ‘아시아의 몸짓’이라는 깃발 아래 모인다. 6월 4일까지
마임의 집, 봄내극장, 춘천문화예술회관, 춘천인형극장, 춘천평생교육정보관, 고슴도치섬, 명동, 강원대학교, 한림대학교, 한림성심병원, 고슴도치섬 등 춘천시 일대가 거대한 마임 극장이 된다. 이 페스티벌은 미모스 마임 축제(프랑스), 런던 마임 축제(영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시아권의 대표적 마임 축제다. (033)242-0585
장병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