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30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23일 발표했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백 외무상이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다음달 6일까지 8일간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백 외무상이 리자오싱 외교부장과 양측 공통관심사에 관해 논의한 뒤 광둥(廣東)성의 광저우(廣州) 등을 시찰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은 중단된 북한 핵 6자회담 재개하기 위해 한중, 미중, 한미간 물밑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이날 베이징(北京)에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과 우다웨이(武大衛) 중국 외교부 부부장간의 한중간 첫 전략대화가 진행됐다. 지난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성사된 전략대화에서 양측은 북핵 문제 등 양국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양국 관계의 장기적 발전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다웨이 부부장은 또 24일 베이징을 방문하는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도 북핵 문제에 대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런 맥락에서 백 외무상은 한중, 미중, 한미간 협의 결과를 중국측으로부터 전달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6자 회담 재개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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