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는 여섯번째 연인 프랑수아즈 질로가 자신을 차버리고 떠난 1953년부터 10년간 대가들의 작품을 자신만의 방식대로 변형하는 작업에 몰두한다.
1954년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인 마티스가 세상을 떠나자 피카소는 20세기의 미술 혁명을 혼자 이끌어가야 한다는 사명감까지 갖게 되는데, 들라크루아의 ‘알제의 여인들’(1836)은 이 같은 작업 시리즈의 출발점이 되는 작품이다.
피카소는 1년간 이 작품을 15점으로 변형했는데, 이 그림은 일곱번째 버전이다. 작품 왼쪽에 그려진 여인은 그의 마지막 연인 자클린느 로크다.
●전시 9월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02)724-2900, 월요일 휴관
●관람 평일 오전 10시~오후 10시. 주말ㆍ공휴일 오후 8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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