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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종욱 총장 국립묘지에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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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종욱 총장 국립묘지에 잠든다

입력
2006.05.2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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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국립묘지 안장이 결정됐다. 정부는 또 고인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키로 했다.

국가보훈처는 23일 국립묘지안장대상심의위원회를 열어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한 고인을 국립묘지 안장대상자로 결정했다. 외교통상부도 이날 고인이 WHO에 평생을 헌신하고 세계 보건계에 크게 기여하면서 국가이미지를 높인 만큼 국민훈장 1등급인 무궁화훈장을 추서하기로 했다.

이 총장에 대한 애도는 이날도 이어졌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 총장은 세계 최고의 보건 책임자로서 폐결핵 에이즈 소아마비를 근절하기 위해 지칠 줄 모르게 노력해왔다” 고 말했다.

중국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대변인도 “불행하게 이 총장이 서거해 WHO는 뛰어난 지도자를, 중국은 진실한 벗을 잃게 돼 깊은 슬픔을 느낀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리철 주 제네바 북한 대표부 대사는 유엔 유럽본부(UNOG) 내 대회의장 한 켠에 마련된 WHO 조문록에 남긴 애도의 글에서 “선생이 사람들의 건강과 복지에 바친 공적은 우리뿐만 아니라 후대에도 길이 남아 찬양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당초 서울대에 마련하려던 국내 분향소를 유족들의 뜻에 따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 1층(02-3497-7706)에 설치하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24일 오전 9시부터 조문객들의 방문을 받을 것” 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WHO 주관으로 24일 현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고인의 시신은 화장 후 서울로 운구될 것으로 보인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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