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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WHO 사무총장 별세/ 유엔 弔旗… 각국 장관 '충격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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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WHO 사무총장 별세/ 유엔 弔旗… 각국 장관 '충격과 슬픔'

입력
2006.05.2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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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인류가 최고의 건강을 달성토록 돕는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신을 열정으로 이끌어왔습니다.”

22일 스위스 제나바에서 열린 WHO 연례 총회 개막식은 갑작스럽게 날아온 이종욱 사무총장의 사망 소식에 충격으로 얼어붙었다.

고 이 총장의 예상치 못한 죽음에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한 각국 복지ㆍ보건 관련 장관들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흐느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참가자들은 개막식 전 2분간 묵념을 통해 고인을 애도했고, 유엔 건물 앞에는 조기가 내걸렸다.

세계 유력 인사로부터의 애도사도 이어졌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 총장 유족들에게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는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1994~2003년 홍콩 보건부 장관을 지낸 마가렛 찬은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그는 공중 보건에 대한 깊은 이해를 지닌, 훌륭한 사람이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니콜라스 손 유엔 주재 영국대사도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WHO는 인류의 복지를 위한 고 이 총장의 뜻을 이어가야 한다”면서 “그러나 그의 역량에 버금갈 후임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국 최초의 유엔 산하 국제기구 수장이었던 고 이 총장을 갑작스럽게 잃게 된 데 대한 슬픔은 국내에서 더욱 컸다. 사망 소식에 국내ㆍ외에 있던 유족들은 속속 제네바로 향하는 것으로 전해졌고, 서울대 의대 동문 대표도 제네바로 떠나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고 이 총장의 부인 가부라키 레이코씨에게 전문을 보내 “우리 국민은 고 이 총장이 전세계인의 건강증진을 위해 기여한 것을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위로했다. 여야 정치권도 각각 논평을 내고 “위대한 한국인을 잃게 돼 안타깝다”고 애도를 표했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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