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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옥 회장 "6·25 참전 소년병도 유공자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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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옥 회장 "6·25 참전 소년병도 유공자 인정해야"

입력
2006.05.2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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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유공자와 가족들이 진정 원하는 건 물질적인 지원이 아니라 명예입니다.”

한국보훈학회 유영옥(경기대 교수) 회장은 한국일보와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24일 열리는 춘계 세미나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국가 보훈대상자에겐 심리적ㆍ정신적 보상이 물질적 지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보훈 문화가 제대로 정착했을 때 나라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마음이 나온다는 것이다.

유회장의 눈에 시급히 해결해야 할 보훈 현안은 넘치고 또 넘쳐 보인다. 여전히 인정 받지 못하고 있는 유공자가 있고, 보훈 기반 시설이나 제도도 기대에 못 미친다. 유 회장은 ‘6ㆍ25 참전 소년지원병’을 그 단적인 예로 들었다. “18세 미만 6ㆍ25 참전 소년병들의 공적 사항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는데 관계 당국은 지금까지도 이들을 국가 유공자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보훈병원의 수준도 크게 높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정부가 이미 전국 보훈 병원의 신설 및 증축 의지를 밝힌 바 있지만 그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외래 환자 수는 늘어가는데 의사 수는 거의 변화가 없고, 시ㆍ군에 사는 유공자들이 먼 거리에 있는 병원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유 회장은 국가 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1회성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학 이상 고등교육기관에 보훈 관련 학과가 전무하다는 사실은 국가가 보훈에 얼마나 무관심한지를 잘 말해 주는 것입니다. 해마다 6월을 ‘보훈의 달’이라며 떠들어 추모 분위기는 그 때 뿐입니다. 분위기가 걷히면 망각이 되풀이 되죠.”

박원기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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