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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 격전지] <6> 인천 계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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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 격전지] <6> 인천 계양구

입력
2006.05.2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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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구는 서울에 인접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이 주변을 지나고 있는 교통 요충지.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주민 70% 이상이 서울에 출퇴근 하는 등 상대적으로 인천 색채가 엷은 곳이다. 현직 구청장(한나라당)이 경선에서 탈락한 계양구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간 후보간 혼전을 벌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박형우 후보는 4대째 이 지역(계양구 효성동)에서 살아온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지역사정을 속속들이 잘 아는 만큼 구정을 이끌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민선 2, 3대 시의원을 지낸 풍부한 의정 경험을 내세우며 “계양구민의 30% 이상이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5년 이내에 서울 등으로 떠나고 있다”며 “각 초등학교에 영어교실을 개설하고 외국어고를 설립하는 등 교육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립보훈병원을 지역에 유치하고, 산림훼손이 급증하고 있는 계양산에 생태통로를 조성하겠다”며 공약했다.

한나라당 이익진 후보는 2004년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바꾼 후 경선에서 현직 구청장을 우여곡절 끝에 물리치고 공천권을 거머 쥐었다. 시의원과 민선 2대 민선구청장을 지낸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구정에 봉사할 기회를 달라며 저인망식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복합물류단지와 종합레저타운을 유치하겠다”며 “외국어고 등 특목고를 설립하고 놀이ㆍ유희시설이 들어선 대규모 공원을 곳곳에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윤창호 후보는 민선2대 시의원 활동당시 시민단체 등에 의해 시정 활동이 우수한 시의원으로 선정된 점을 강조하며 “계양구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주거ㆍ교육 환경을 개선해 정체성을 높이겠다”고 역설했다. 민주노동당 김종열 후보는 대우자동차노조위원장 등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근로자와 서민들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계양구가 서울인접 베드 타운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복지ㆍ교육ㆍ문화ㆍ교육이 살아 숨지는 복지도시로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상대적으로 인구 비율이 많은 20, 30대 유권자들 표심의 향배가 선거판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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