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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자협 "과학기사 과장·선정성 자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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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자협 "과학기사 과장·선정성 자성해야"

입력
2006.05.2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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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ㆍ의학 담당 기자들의 모임인 한국과학기자협회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과학기술 정보, 어떻게 알릴 것인가-올바른 과학보도 준칙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 보도를 겪으며 과학ㆍ의학 보도에 대한 올바른 준칙이 필요하다는 문제제기에 따라 17~19일 열린 ‘제9회 세계 과학커뮤니케이션 회의(PCST-9)’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오세정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과학자들은 과학기사에 대해 기사의 과장, 선정성(또는 지나친 단순화)이 심하다는 것이 불만”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이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과장하다 과학계 전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최근엔 과학자들도 연구성과를 과장하는 경향이 보여 우려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김창룡 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는 해외의 보도준칙ㆍ윤리강령을 소개하며 “과학기자협회가 과학ㆍ의학 기사 모니터제를 운영하고, 황우석 사태와 같은 보도에서 윤리성 공정성 논란이 일 경우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과학ㆍ의학 기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과학ㆍ의학기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과학자와 기자가 원활히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과학자 목록을 구축하자는 의견부터 과학ㆍ의학 담당기자 뿐 아니라 생활, 식품 등을 다루는 기자들과 다양한 방송프로그램이 다루는 과장보도의 문제는 어떻게 포함시킬 수 있는가, 비판적인 기사를 쓴 기자를 소송 등 불이익으로부터 어떻게 보호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제기가 있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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