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8,500개로 인간 두개골 형상화
상어, 소 등 동물의 시체를 수족관에 넣은 작품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데미언 허스트(40)가 이번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을 만든다. 가디언지의 일요판 신문인 옵서버는 21일 허스트가 백금 틀에 다이아몬드 8,500개를 박은 실물 크기 인간 두개골을 형상화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의 사랑을 위해’라는 제목의 이 작품 제작비용은 800만∼1,000만 파운드(143억~179억원)에 이르며, 이마 부분에는 300만∼500만 파운드(54억~89억원)를 호가하는 50캐럿 짜리 다이아몬드가 박힌다. 이에 따라 작품의 판매가도 최대 5,000만 파운드(89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허스트는 “나는 죽음은 꺼져 버리라고 말함으로써, 그저 생명을 축하하기를 원한다”며 “죽음의 궁극적 상징인 해골을 사치와 욕망, 데카당스의 상징인 다이아몬드로 뒤덮는 것보다 이 같은 메시지를 더 잘 표현할 방법이 있겠는가”라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이 작품은 내년 7월 ‘화이트 큐브 3’ 미술관 개관을 기념해 열리는 허스트 개인전에 출품될 예정이다. 런던의 보석상 벤틀리 앤드 스키너와 공동작업 중인 이 작품은 거액의 보험도 들 예정이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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