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28ㆍ휠라코리아)이 우승은 놓쳤지만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희원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로셸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ㆍ6,161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3라운드 합계 3언더파 210타로 로레나 오초아(208타ㆍ멕시코)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루키’ 배경은(CJ)도 이날 5타를 줄여 한희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대회는 폭우로 한 라운드가 취소되면서 3라운드로 축소됐다.
2003년 이 대회 우승자인 한희원은 3년만의 정상 탈환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미켈롭울트라오픈 준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과 함께 최근 4개 대회 연속 톱5에 진입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2002년 박희정(CJ)에게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희원은 이날도 오초아에 1타차까지 따라 붙었으나 15번홀(파5) 이글 퍼트와 17번홀(파4)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아쉽게 뒤집기에 실패했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배경은도 이날 5언더파 66타를 치는 뒷심을 발휘, 한희원과 함께 공동 2위에 오르며 첫 톱10에 들었다. 배경은은 이 대회 직전까지 10개 대회에 출전, 지난달 열린 플로리다스내추럴채리티챔피언십 공동 13위가 최고 성적이었으며 3차례 컷오프 됐었다.
한희원과 배경은의 준우승으로 한국낭자군은 올해 열린 11차례 LPGA투어 대회에서 모두 7차례나 준우승자(우승 4차례)를 배출했다.
전날 1타차 선두로 나서 2002년 우승이후 4년만의 타이틀 탈환 기대를 부풀렸던 박희정은 이날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 버디 2개를 묶어 4타를 잃어 최종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 6위에 그쳤다.
한편 선두에 4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오초아는 보기 없이 5타를 줄여 역전우승을 차지,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오초아는 지난달초 열린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이후 6개 대회에서 우승 2차례, 준우승 4차례를 차지하는 강세를 이어가며 상금랭킹 선두에 복귀했다. 전날 2위에 올랐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9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등 3타를 잃어 박희정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머물렀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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