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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 펀드 판매? 장기·분산 투자에 길 있다

입력
2006.05.2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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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급락을 거듭하며 11일 이후 6%나 떨어졌다. 거의 50조원의 시가총액이 날아가는 동안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상당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환매 요청이 느는 대신 저가 매수를 노린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8일 기준으로 해외투자펀드와 펀드결산 증가금을 제외한 순수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이달 들어 1조2,941억원 늘었다. 하루 평균 1,078억원의 자금이 주식형펀드에 유입된 셈이다. 주요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들도 “증시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기투자,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라”고 조언했다.

▲ 국내 주식형 펀드

전문가들은 대부분 올해 및 이후 국내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입자들에게 장기투자, 적립식 투자를 권했다. 삼성투신 양정원 주식운용본부장은 “주가의 바닥과 꼭지는 맞추기가 어려우므로 장기간 분산 투자하는 적립식을 적극 권유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전재곤 주식운용팀장도 “국내 주식시장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므로 중장기적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환매를 고려하기보다는 장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투운용 이춘식 주식운용본부장은 “적립식 가입자의 경우 저가 매수 자금을 더 불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거치식 가입자 중 지난해 초ㆍ중반 가입한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상당히 높은 만큼 30~50% 환매하고 이 자금을 적립식으로 돌리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 해외 주식형 펀드

이번 급락장에서는 국내 증시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증시와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급증한 해외펀드 투자자들의 수익률에 비상등이 켜졌다.

삼성투신 이찬석 해외투자팀장은 “미국 S&P500 기업의 전년동기대비 1분기 이익증가율은 14%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경제도 지속 성장하고 있어 글로벌 증시의 장기 상승 추세가 훼손된 것은 아니다”고 진단하고 “변동성이 작고 잘 분산된 펀드 위주로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대투운용 이 본부장은 “1개 국가에 투자하는 차이나 펀드나 인도 펀드 등에만 투자하기보다는 해외주식시장에 분산투자가 가능한 펀드오브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채권형 펀드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금리 인상기에 수익률이 떨어지는 채권형 펀드 가입자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삼성투신 김형기 채권운용본부장은 “글로벌 자산 버블논란과 더불어 대내외 하반기 경기둔화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투자대상자산의 기대수익률은 부동산, 주식, 채권 중 채권이 높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 금리인상 우려가 있으나, 국내 환경은 물가가 최근 5년래 최저치인데다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상태이기 때문에 채권시장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2007년 이후 성장둔화의 우려가 큰 상황이므로 장기채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며, 채권 펀드도 적립식으로 불입한다면 금리상승 리스크를 상당부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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