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치는 외교관'으로 잘 알려진 알렉산더 버시바우(사진) 주한 미국대사와 한국 외교관들이 한미합동밴드를 구성해 화제다. 21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부내 음악동호회인 MOFAT(외교통상부의 영문 약자)밴드와 버시바우 대사는 함께 팀을 꾸려 23일 저녁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2006 주한외교단 장기자랑축제에 참가한다.
외교부에서는 보컬이자 밴드 리더인 조백상 아태국 심의관 등 7명이 나선다. 이들은 버시바우 대사와 함께 롤링스톤스의 히트곡 'Satisfaction'과 척 베리의 'Johnny B. Goode' 등 2곡을 부른다.
대학 때부터 록밴드에서 드럼을 친 버시바우 대사는 부임하는 곳마다 드럼 연주 실력을 뽐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한국 부임 후에도 유명 재즈밴드와 합동공연을 하는 등 아마추어 수준을 넘는 실력을 자랑해왔다.
버시바우 대사는 MOFAT밴드의 장기자랑 참가 소식을 듣고 먼저 합주 의사를 전달, 한미연합밴드가 탄생했다고 한다. 외교부 밴드도 마침 드럼 주자였던 오준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지난해 뉴욕에 부임하면서 연습에 어려움을 겪던 차라 서로 도움이 됐다. 이들은 이 달 2차례 홍익대 앞 연습실에서 합동연습을 하는 등 23일 행사에서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일 생각이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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